[프로야구] 롯데 손민한 다승 공동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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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전통의 명가' 해태 특유의 끈끈한 응집력이 살아나고 있다. 해태가 호랑이굴을 찾아든 SK를 이틀 연속 혼내며 시즌 중간순위 6위에서 4위로 점프했다.

해태는 16일 광주경기에서 선발 오철민의 안정된 투구와 중간 성영재, 마무리 오봉옥으로 이어지는 구원투수진의 활약으로 SK를 3 - 2로 제압, 4연패 슬럼프에 빠진 한화를 승률 0.007차로 제치고 지난 4월 18일 이후 29일 만에 4위에 복귀했다.

해태는 0 - 1로 뒤진 1회말 장성호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4회말 1사 1, 2루에서 김상훈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3 - 1로 앞섰다. 해태는 SK의 추격을 7회초 1점으로 막아 한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청주에서는 현대와 한화가 4연승, 4연패로 명암이 엇갈렸다.

현대는 2 - 5로 뒤지던 6회초 박경완.장교성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7회초 심정수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고 8회초 필립스가 쐐기 솔로홈런을 터뜨려 8 - 5로 승리했다. 현대 세번째 투수로 나선 송신영은 입단 3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잠실 두산 - LG의 라이벌전에서는 루키 최경훈이 첫 선발승을 따낸 두산이 LG를 5 - 1로 따돌리고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올해 고려대를 졸업한 신인 최경훈은 5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여 김인식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5연승을 달리던 삼성은 대구 롯데전에서 기가 꺾였다. 롯데는 4 - 4로 맞선 9회초 4점을 뽑아 8 - 4로 승리했다. 롯데선발 손민한은 시즌 6승째로 다승 공동선두로 나섰고 호세는 시즌 10호홈런을 터뜨려 이승엽(삼성)에 2개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이날 4개 구장에는 3만4천1백71명의 관중이 입장, 시즌 1백47경기만에 1백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1백89경기만에 1백만 관중을 넘어섰다.

이태일.김종문 기자, 대구〓최민우 기자, 청주〓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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