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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재무구조 문제 없다" 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현대상선은 정부.채권단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재무구조상의 문제점이 없다고 주장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7일 "최근 부채비율이 악화하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있어 이를 불식하기 위해 미국계 컨설팅회사인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을 재정주간사로 곧 선정할 예정" 이라며 "이는 채권단 주도로 선정하는 게 아니고 자발적으로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결정한 것"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부.채권단에서 현대상선의 재무구조를 문제 삼은 일이 없었다" 며 "다만 올해 초 채권단측이 대북사업을 계속하게 되면 시장의 신뢰가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사실상 사업중단을 선언한 상태" 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1천5백57억원)나 늘었음에도 장부상 적자가 나고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최근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3척을 외자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손과 주식평가손 등이 큰 원인"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과 채권단은 17일 현대상선에 대해 차입금 구조 개선 및 효율적인 외자 관리를 위해 외국 금융사를 재정주간사로 선정하도록 권유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또 현대상선의 차입금이 지난해 1조원 늘어났지만 현재 영업이익을 계속 내고 있으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능력)이 1을 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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