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 실수로 런던증시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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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증권사 직원의 키보드 조작 실수때문에 시가총액 세계 5위의 런던증시가 지옥과 천당 사이를 오갔다.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가 지난 14일 마감 직전 1백30포인트 넘게 폭락했다가 다음날 개장 직후 폭등한 것은 증권사 직원의 컴퓨터 입력 실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리먼브러더스증권의 한 직원이 키보드 조작 실수로 원래 의도했던 주문에 영(0)을 두개 더 붙임으로써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3백만파운드(약 55억원) 규모였던 '팔자' 주문이 3억파운드로 늘어나면서 5, 800선에서 움직이던 주가지수가 5, 690으로 떨어진 채로 마감했다. 그러나 다음날 개장하자 마자 주가지수는 5, 800선을 회복했다. 이 일로 런던 증시의 시가총액은 3백억파운드(약 55조원)나 왔다갔다 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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