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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내 학교시설 현대화 '바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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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3월 문을 연 대전시 중구 태평동 버드내초등학교(교장 유선자) 학생들은 체육시간을 앞두고 교실이나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또 다음시간의 '땀냄새 수업'에 대한 걱정도 없다.탈의실에서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샤워실에서 달려가 온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수업을 듣는다.

한 학급(40여명)인원을 수용하는 이 학교 컴퓨터실은 원탁형 탁자에 컴퓨터 7대씩 설치돼 있다.대부분 조별로 진행되는 방과후 특별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학교 외관도 노랑과 파랑·빨강 등 원색으로 칠해 주변 아파트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대전에 과거와 확 다른 시설의 학교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선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1998년부터 벌여왔던 초 ·중 ·고교 시설 개선작업의 결과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 각 2개교,고교 1개교 등 모두 5개의 최신식 학교를 지었다.시교육청은 지난해까지 갈마 ·문화 ·석교 ·판암 등 4개학교 시설을 최신식으로 개조했다.

지난 3월초 유성구 노은동 신시가지안에 문을 연 지족중학교는 건물 각 층마다 문턱이 일체 없어 장애인(아직 장애인 학생은 없음)이 휠체어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학교 건물에는 엘리베이터(지상 4층)가 설치됐다.

학기초에 이 학교로 전학 온 3학년 서범권(16)군은 "전에 다니던 학교의 친구들을 만나면 학교시설 자랑하기에 바쁘다"고 말했다.

지난해초 허름한 기존 교실을 최신식으로 개축한 갈마초등학교는 교실 4개당 화장실(10평)1개씩,모두 교실안에 만들었다.

지난 3월 문을 연 충남 공주시 탄천초 ·중학교(탄천면 삼각리)에는 실내수영장(레인 4개)·체육관과 10여개 특별활동실을 갖추고 있다.

부여군 은산면 은산초 ·중학교(지난해 3월 개교)는 교무실을 없애고 교실마다 교사연구실을 뒀다.

도 교육청은 내년까지 태안 ·서산 ·아산 ·연기 등에 현대화 시설을 갖춘 학교를 1개씩 추가로 설립할 예정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좋은 시설에서 공부하니 학업성취도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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