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총리 신사참배 우려 전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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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위패를 모아놓은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오는 8월 15일 공식 참배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려한다" 는 입장을 일본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추규호(秋圭昊) 외교통상부 아주국장은 지난 15일 가토리 요시노리(鹿取克章)주한 일본대사관 수석공사를 외교통상부로 불러 이같은 정부 입장을 전달하면서 "신중히 이 문제를 다뤄달라" 고 말했다. 정부가 3개월 가까이 남은 신사참배 문제에 대한 우려를 공식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야스쿠니 신사는 전범의 위패가 있는 상징적인 장소라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입장을 사전에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 고 말했다.

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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