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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백범 경호원 유평파 선생 부인 애국지사 송정헌 여사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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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대한민국 임시정부 백범 김구 주석의 경호원이었던 유평파 선생의 부인인 애국지사 송정헌(사진) 여사가 91세를 일기로 지난 22일 중국 난징(南京)에서 심장병으로 별세했다고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이 24일 밝혔다.

고인은 1937년 중국 장시(江西)성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당시 광복군 군의처장이던 유진동 선생을 만나 한국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이때 유 선생의 동생 유평파 선생과 결혼했다. 38년 남편과 함께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했으며 충칭(重慶) 임정 시절엔 한국혁명여성동맹에 가입해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광복 후 남편과 같이 한국에 들어왔다가 김구 주석의 지시를 받고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47년 남편의 갑작스러운 병사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난징에서 살았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91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해는 귀국 후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장남 유수송 예화원 대표 등 3남1녀가 있다. 장손 유승남씨는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이사와 경교장복원범민족추진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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