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생우 669마리 인천항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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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 축산농가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호주산 수입 생우 2차분 6백69마리가 14일 오전 인천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지난달 첫 수입됐던 소들이 축산농들의 시위로 수의과학검역원 계류장에 그대로 남아 있는 바람에 검역시설이 부족해 하역.검역작업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농림부는 수송과정에서 폐사한 두마리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 검역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송선이 현재 외항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1차 수입분에 대한 전염병 재조사가 끝나는 2~3일 뒤부터 검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검역이 끝난 소들을 농가로 옮기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상대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비축사료 부족 등으로 폐사하는 소가 발생하고 호주 정부의 문제제기가 우려돼 수입 생우를 둘러싼 파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는 15일 오전 10시 전북 정읍에서 '생우 수입 규탄 및 사육저지 궐기대회' 를 열기로 했다.

홍병기.정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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