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유사시 핵반입' 밀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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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도쿄=연합]미국과 일본은 1969년 오키나와(沖繩) 일본 반환 합의과정에서 유사시 오키나와에 핵무기를 반입할 수 있는 밀약을 체결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당시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긴급사태가 발생했을 때 오키나와에 핵무기를 다시 들여오거나 오키나와를 거쳐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합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나야마 마사히데(金山政英)주한 일본대사는 이에 따라 당시 주한미군 감축을 걱정하고 있던 한국의 박정희(朴正熙)대통령에게 "비상사태 때는 (오키나와에) 핵무기 반입이 가능하다" 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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