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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리기, 국민에 믿음 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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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 열린우리당 내 중도개혁 노선을 지향하는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이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공식 출범식을 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열린우리당 김진표 의원이 1일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당내 온건.보수파 모임인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발족식에 참석, 축사를 하면서 "당과 정부가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추진 중인 개혁법안들도 홍보.대화를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고, 국민과 함께하는 개혁을 해야 하는데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야당과 달리 (여당은) 다양한 정치적 성향을 가진 의원들이 활발한 당내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지금 참으로 어려운 정치적 환경에 처해 있다"면서 "이번 지방 재.보선 결과는 이런 어려움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중도적 성향의 관료, 청와대 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일토삼목회(一土三木會)' 대표를 맡고 있다.

그의 발언을 놓고 당내에선 "수적으로 강경파에 밀리는 온건파가 목소리를 차츰 높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온건파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김선하 기자 <odinelec@joongang.co.kr>
사진=조용철 기자 <youngc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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