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금리 몇차례 더 올릴 것"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지난달 9년 만의 전격 인상에 이어 중국이 앞으로도 몇 차례 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일 중국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려 "중국이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의 '앨런 그린스펀 의장 방식'으로 금리를 잇따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그린스펀 방식'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몇 개월 간격으로 금리를 잇따라 올린 것을 말한다. FRB는 지난 6월, 8월, 9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세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었다.

중국 국무원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산하 국가정보센터의 판젠핑 부주임은 "지난 9월 5.2%를 기록한 소비자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금리는 여전히 너무 낮다"며 "중국의 금리인상이 한차례에 끝나지 않을 것이며 추가 인상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FRB식으로 금리를 조금씩 자주 올리는 쪽으로 통화정책의 접근방식이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번 금리인상이 기업활동이나 투자자 심리에 미친 영향이 적다고 강조했다. 금리인상 폭이 0.27%포인트에 불과해 마이너스 상태인 실질금리를 조금 끌어올린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에서도 이미 추가 금리인상을 대세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베이징의 한 아파트 개발업자는 "금리인상 폭이 1%를 넘으면 모를까 0.27%포인트로는 미미하다"며 "이미 세워놓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