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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 해외에 분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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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경제연구소가 국내 민간경제연구소론 처음으로 해외에 분소를 연다. 이 연구소는 2년 안에 중국.일본에 연구분소를 설치해 이들 국가 경제와 산업 정보를 활용해 현지기업을 대상으로 한 유료 컨설팅 사업을 펴기로 했다.

정구현(사진)삼성경제연구소장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구소가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라 삼성경제연구소는 확대 개편한 영문 웹사이트(www.SERIworld.org)를 이날 선보였다. 연구소는 이 영문 인터넷 홈페이지는 한국 경제통계 자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와의 인터뷰 내용, 영문 보고서, 북한 통계자료, 자체발간 서적과 연구보고서 등을 서비스한다. 내년에는 일본어, 2006년에는 중국어 사이트를 개설해 연구소의 콘텐트를 3개 외국어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정 소장은 "삼성경제연구소는 동아시아권의 정치.경제.사회 분야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가공하는 리딩 싱크탱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반도체.정보기술.자동차 산업처럼 한국이 잘하는 분야에 대한 분석은 외국에서도 관심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소장은 이어 "중국에 우리 기업이 2만여개나 진출해 있어 중국 관련 컨설팅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일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는 시점에 일본 경제에 대한 연구사업도 많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2020년께 중국과 일본의 경제규모가 세계 2,3위권에 드는 등 동아시아의 위상이 북미.유럽연합(EU) 등 선진 경제권역에 버금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유명 경제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해 연구자료의 교환은 물론 인적 교류를 하고 외국인 연구전문인력도 채용하기로 했다.

1986년 설립된 삼성경제연구소는 100여명의 박사.석사급 연구인력을 갖춘 국내 최대 민간 연구소다. 홈페이지 회원은 85만여명으로 국내 싱크탱크 사이트 중 가장 많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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