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대북외교 세일즈 "햇볕정책이 최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0일 미구엘 듀란 콜롬비아 대사(주한 외교단장) 등 주한 외교사절 88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리셉션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주한 일본대사, 에번스 J R 리비어 주한 미국대리대사도 참석했다. 외교사절단 리셉션은 연례행사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정체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로 최대한 활용했다.

金대통령은 "세계 각국의 한결같은 성원으로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화해와 협력의 방향으로 물꼬가 터지기 시작했다" 며 감사를 표시했다.

또 金대통령은 "한반도문제는 남북이 주체가 돼 해결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면서 "그러나 한국은 국제적 지원.관심에 크게 영향을 받는 나라여서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햇볕정책이야말로 남북은 물론 한반도에 관심있는 국가 모두에 필요한 정책"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지난해 여러분과의 만남이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축복을 가져왔듯이 오늘 만남으로 2차 정상회담과 북.미 회담 재개라는 축복이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 고 덧붙였다.

김진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