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담배회사 "흡연피해 보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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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담배회사들이 흡연 피해자들에게 1천4백50억달러를 배상하라는 판결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 중인 가운데 3개 담배회사가 7일 피해자측에 최소한 7억9백만달러(약 9천억원)의 보상금을 주기로 했다.

담배회사와 피해자측은 이날 항소심에서 담배회사가 승소하더라도 이 보상금은 그대로 지불하는 대신 피해자측은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배상금 지불에 대한 보증을 촉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따라서 흡연 피해자측이 재판에서 질 경우에도 최소한 7억9백만달러는 확보하게 되며 이 액수는 지금까지 담배회사들이 낸 배상.보상금 중 가장 큰 규모다.

필립모리스.로릴러드.리겟 등 3개 회사가 보상금 지불에 합의한 것은 흡연 피해자측이 "담배회사가 1심에서 판결한 배상금액에 해당하는 공채를 사둬 차후 배상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 주장하며 관련 소송을 내려 했기 때문이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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