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물 날조 고고학자 최고유적도 날조 의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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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일본 미야기(宮城)현과 홋카이도(北海道)의 구석기 유적을 날조해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전 도호쿠(東北)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이 후쿠시마(福島)현 석기 유물 두점도 날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고학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지도위원회는 7일 후지무라가 발굴한 후쿠시마현 석기 유적을 면밀히 검토한 후 "오래된 지층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기에는 극히 부자연스럽다" 며 "인위적으로 석기를 묻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 발표했다.

후쿠시마현 석기 유적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후지무라는 지난해 10월 마이니치(每日)신문이 미야기현 유적 날조 사실을 폭로하자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저지른 일" 이라며 시인했으나 당시 밝혀진 두건 외에는 날조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번에 추가 날조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일본 고고학계에 대한 신뢰는 뿌리째 흔들릴 위기를 맞게 됐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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