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화 잘 고르면 … 걷기 운동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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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선영(29·강남구 서초동)씨는 한달 전, 몸매 교정을 위해 피트니스센터에 등록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야근과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1주일에 한 번 이용하기도 버거웠다. 주부 최영란(34·양천구 목동)씨는 출산 후 늘어난 뱃살을 줄이고 싶어도 하루 종일 가사일과 육아에 쫓기다보면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낼 수가 없다. 이처럼 제대로 운동하지 못하는 여성들을 위한 워킹화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반 운동화보다 칼로리 소모가 많은 데다 몸의 균형까지 잡아줘 바깥 활동이 잦아지는 요즘에 찾는 이가 많다.

짐볼 운동효과로 S라인 만들어

리복은 피트니스 토닝 슈즈 ‘이지톤(EASY TONE)’을 선보였다. 토닝은 근육의 밀도를 높이는 운동으로, 잔근육 사이사이의 지방을 태워 근육의 부피를 작고 예쁘게 만들어 준다. 토닝 효과의 비밀은 운동화 바닥 부분의 ‘밸런스 파드’에 있다. 반원 모양의 밸런스 파드가 마치 짐볼 위에서 걷는 것 같은 효과를 낸다. 이는 평소 사용하지 않는 하체 근육을 자극해 탄력있는 엉덩이와 매끈한 다리 라인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일반 운동화보다 칼로리 소모가 3배 이상 높다.

바닥 높이 조절해 맨발로 걷는 효과

르까프와 신경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가 공동개발한 ‘닥터세로톤’은 ‘세로토닌’의 분비를 유도한다. ‘세로토닌’은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로, ‘행복유발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오윤아와 조혜련이 TV 광고에서 이 워킹화를 신고 ‘I’m happy’를 외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르까프는 맨발로 걸을 때 세로토닌이 분비되는 것에 착안해 바닥의 움푹 파인 아치형 부위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S-다이얼’을 장착했다. 이렇게 되면 맨발로 걷는 효과와 함께 발에 가해지는 압력이 분산된다.

모델워킹으로 만드는 ‘꿀벅지’

엘레쎄의 ‘바이오핏’은 30~40대 여성을 위한 다이어트 신발이다. 신발 앞부분에 무게중심 추를 넣어 일반 운동화를 신고 걸을 때보다 2.2배 정도 빨리 걸을 수 있게 한다. 이 때문에 같은 시간을 걷더라도 일반 운동화에 비해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 또한 무게 중심 추가 안쪽에 자리해 11자 워킹, 이른바 모델 워킹을 유도해 일명 ‘꿀벅지’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신체 균형을 바로 잡아줘 몸매 교정 효과도 느낄 수 있다.

[사진설명]리복 ‘이지톤’은 바닥 면에 부착된 ‘밸런스 파드’가 짐볼 역할을 한다.

< 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 사진=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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