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우승자 로딕, 220km 강서비스 자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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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테니스 강국 미국에 새별이 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언론은 일제히 앤디 로딕(19.사진)을 '새로운 테니스 영웅' 으로 치켜세웠다. 앤드리 애거시(31).피트 샘프러스(30).토드 마틴(31) 등 기존 스타들이 30대에 접어들며 노쇠기미를 보이자 미 테니스계는 로딕을 후계자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주니어챔피언 출신인 로딕은 1m85㎝, 81㎏의 뛰어난 체격 조건에 최고 2백20㎞에 이르는 강서비스, 톱스핀 포핸드를 장기로 구사하며 차세대 세계 챔피언을 예약해 놓고 있다.

로딕은 올해 본격적으로 성인무대에 뛰어들어 지난 3월 에릭슨 오픈 3회전에서 샘프러스를 2 - 0으로 완파, 이들의 예상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어 지난달 베리즌 챌린지에서 생애 첫 투어대회 우승과 이번 우승으로 2회 연속 우승 기록에다 최근 10경기 무실세트 행진까지 벌이고 있을 정도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테니스 신동으로 불렸던 애거시나 샘프러스가 투어대회 첫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20여개 대회를 출전했으나 로딕은 불과 10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다" 며 로딕의 도약에 흥분하고 있다. 올 시즌 세계 랭킹 1백50위에서 출발한 로딕은 대회 직전 69위로 올랐고 7일(한국시간) 발표된 새 랭킹에서 46위로 뛰어 올랐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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