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소사] 5월 8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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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쌀을 주식으로 삼아온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건조한 모내기철의 적절한 강수량은 한해살이의 여유를 가늠케 하는 척도였다.

'봄비는 쌀비' 라거나 '봄비가 잦으면 시어머니 손이 커진다' 는 말은 그래서 나왔다.

반대로 '곡우(올해는 지난 4월 20일)에 가물면 땅이 석자나 마른다' 는 말은 봄가뭄의 폐해가 그만큼 극심함을 뜻한다. 성에는 덜 차더라도 모처럼 대지를 적신 비, 고맙다.

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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