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여지도부 골프장 '단합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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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민국당 김윤환(金潤煥)대표 등 3당연합의 수뇌부가 6일 아시아나CC(경기도 용인)에서 함께 골프를 했다.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이 주선한 '단합 골프' 엔 민주당의 김영배 상임고문과 김원기.안동선 최고위원, 자민련의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양희 총장.권해옥 부총재, 민국당 김상현 최고위원이 참가했다.

JP는 "우정을 덥히는 자리다. 운동하면 훨씬 부드럽고 잘 풀린다" 고 분위기를 띄웠다.

김중권 대표도 "자연스레 협력하고 대화하는 것 아니냐" 며 단합을 과시했다. 그렇지만 한쪽에선 '내기 골프' 소동도 있었다.

김상현=權전최고위원이 내가 싱글(기준타+9타 이내)을 치면 즉석 내기로 상금 1천만원을 주기로 했다.

안동선=나는 89타에 걸겠다.

김상현=내가 89타를 치면 安의원이 5백만원을 나한테 주고, 못치면 내가 1백만원을 주기로 하자(상품은 일제 '혼마 투스타' 우드 2개, 발리골프화 등이 아시아나측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오후 4시. 김상현 위원이 '생애 처음' 이라는 싱글(77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상금을 받았나" 는 물음에 그는 "받았지" 라고 대답했다. 이런 대화가 '내기 골프' 파문을 일으키자 김상현 위원은 "농담도 못하느냐. 내기는 무슨 내기…. 權고문이 잘 치라고 격려한 것뿐인데" 라고 해명했다.

라운드 전 "우리는 27홀 체질" 이라는 JP의 말처럼 18홀을 마친 뒤 9홀을 더 돌았다.

김정하 기자

사진=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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