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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캠퍼스 온다” 인천 검단·송도 꿈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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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주요 대학의 캠퍼스 신설 계획이 본격 추진되자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 햇빛이 찾아들었다. 주로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원룸 등 임대용 상품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값도 오르고 있다. 대학 캠퍼스 주변은 전·월세를 찾는 대학생 수요가 꾸준해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이런 현상은 중앙대 제3캠퍼스와 병원이 들어서는 인천 검단신도시 마전동, 서울대 국제캠퍼스가 조성될 경기도 시흥시 군자지구, 서강대 제2캠퍼스가 들어설 남양주시 양정동·와부읍 등지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지난달 해당 자치단체와 캠퍼스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검단신도시 마전동 대원레스피아 2단지 79㎡형은 지난달 22일 양해각서 체결 후 매매가가 2000만원 가까이 올라 1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마전동 한길부동산 김순상 사장은 “한동안 급매물 거래도 없었는데 지난달 양해각서 체결 후 사흘간 10건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남양주 양정동·와부읍 일대도 양해각서가 체결된 지난달 17일 이후 인근 중개업소에 소형 주택을 찾는 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와부읍 강변삼익 79㎡형은 최근 한 달간 1000만원 올라 2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연립주택은 지분가가 3.3㎡당 500만~1000만원 올랐다.

지난해 9월 개교한 인천대 송도캠퍼스 주변은 효과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송도동 62㎡형 원룸은 지난해 초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40만원이었지만 인천대 개교 후 월세가 60만~70만원으로 올랐다. 송도동 송도포스코부동산 허영범 사장은 “이달 2일 부분 개교한 연세대 송도캠퍼스 조성 계획이 발표된 2006년엔 주변 소형 아파트값이 두 배 정도 올랐었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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