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 대북공조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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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김대중(金大中.얼굴.왼쪽)대통령(http://www.cwd.go.kr)은 2일 오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해 미국의 MD 계획과 한.미 양국의 대북정책 공조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金대통령에게 자신이 미 국방대학 연설에서 밝힌 미국의 MD 추진계획을 설명하면서 한국측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새로운 국제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수단을 강구해 나가는 데 있어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 대해 이해(理解)한다" 는 뜻을 표명했다고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金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새로운 미사일방어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동맹국 및 다른 이해(利害)당사국들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는 점을 평가한다" 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국제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미.북관계와 남북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진전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지적하고 "현재 진행 중인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는 대로 미.북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 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의 긴밀한 협의 아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를 최대한 조속히 완료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대북정책 재검토는6월 초께 마무리될 것" 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10월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쪼개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김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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