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딸 "마약 구렁텅이 기도로 벗어났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뉴욕=연합]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망나니' 딸 패티 데이비스(48)가 10대 때 마약에 빠져 자살 직전까지 갔다가 마약의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체험담을 공개했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중인 데이비스는 시사주간지 타임 7일자 최신호에 실린 '마약중독 : 러브 스토리' 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열다섯살 때 나는 마약과의 '깊은 사랑' 에 빠졌다" 며 "마약에 취해 피가 욕실 바닥에 넘쳐나는 것을 상상하며 손목에 면도날을 댄 적도 있다" 고 털어놨다.

그는 또 "한때 마약 때문에 남의 처방전을 훔치기도 했다" 며 "직장마저 잃는 등 최악의 상태에 빠졌으나 '더 이상 하나님을 실망시켜서는 안된다' 고 굳게 결심하고 마약을 끊었다" 고 밝혔다.

1990년대 초 플레이보이지에 누드모델로 출연하기도 했던 데이비스는 "아직도 혀끝으로 마약의 맛을 느끼고 있으며 영화에서 마약복용 장면을 볼 때마다 충동이 일곤 한다" 며 "이처럼 강력한 마약의 유혹을 이길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만이 유일한 극복 수단" 이라고 고백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