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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중진포럼 첫발은 뗐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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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개혁' 을 표방하는 여야 중진들과 재야 출신 인사들이 30일 서울 정동 성 프란체스코 수도원에 모여 '화해전진 포럼' 을 구성키로 합의했다. 창립대회는 17일이다.

모임엔 민주당 김근태.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과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의원이 나왔다. 함세웅(咸世雄)신부.박종화(朴宗和)목사.백낙청(白樂晴.서울대)교수도 있었다.

그동안 이들의 움직임을 놓고 "제3의 정치세력화를 준비하려는 것" 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김근태 최고위원이 주장한 신민주 연합론, 즉 김대중(金大中.DJ)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간의 화해를 중재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다.

그러나 대부분 참석자들은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이부영 의원은 "YS나 DJ만이 민주세력의 대표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실정(失政)의 주인공" 이라고 주장했다.

김근태 의원은 "제3정치세력론에 반대할 뿐 아니라 정치를 할 수 없는 성직자들도 참가했다" 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 참석자는 "YS가 DJ와의 제휴를 거절한 데다 참석자들의 생각이 달라 활기있는 운영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 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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