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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파 천정배의원 법사위원 사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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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주당 천정배(千正培)의원이 30일 또 한번 소신을 고집했다. 인권법.부패방지법이 국회 본회의에 넘어가기에 앞서 마지막 토론 과정인 법사위에서다. 이날 千의원은 "인권위의 조사권한이 너무 약하다" 며 이의를 제기하다 법사위원직을 내놓았다.

아침에 열린 민주당.자민련 총무 및 법사위원 모임은 당초 야당의 반발을 막으며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전략 짜기가 목적이었다.

그러나 千의원과 조순형(趙舜衡)의원이 법안 내용을 문제삼으면서 흐트러졌다. 둘 가운데 한명이라도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손을 들어줄 경우 8대7로 민주당안이 밀리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허겁지겁 예정된 일정을 순연시키고 다시 당내 조율작업에 나서야 했다.

오후 2시쯤 趙의원의 양보를 힘겹게 얻어냈으나 千의원은 "당론을 따를 수 없다" 며 계속 이의를 제기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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