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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한때 쿠데타… '친에스트라다파' 시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마닐라=외신종합]공금 횡령 혐의로 지난달 25일 체포된 조셉 에스트라다 전 필리핀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엿새째 계속되면서 필리핀 정국이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친(親)에스트라다 진영이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하기도 했으며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설도 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필리핀군은 30일 마닐라 시내를 중심으로 이날 오전 2시(현지시간)를 기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에스트라다 지지 시위대는 에스트라다의 석방과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면서 대통령궁으로 행진을 시도하는 등 시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에스트라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위 확산을 요구한다" 며 "억압적인 정권이 나를 감옥에 가두더라도 우리 민중의 소리를 가둘 수는 없다" 고 시위를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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