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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울시 국장 모친 임종위해 일시 귀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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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해 7월 휴직계를 내고 온가족이 1년 일정으로 해외 배낭여행에 나섰던 이성(李星.45.사진)전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이 멕시코를 돌다 모친이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지난달 27일 일시 귀국했다.

아들 두명과 조카 한명을 미국 LA 친척집에 맡겨놓고 부인과 함께 들어온 李씨는 29일 모친의 임종을 지켜봤다. 서울시에서 '잘나가던' 李씨는 "아이들에게 여유로운 마음과 열린 사고를 갖게 해주고 싶다" 며 아파트 전세금 9천만원을 털어 세계여행을 떠나 공직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출발한 지 5일 만에 첫 여행지 중국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은 李씨는 여행 일정 때문에 귀국을 포기,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당시 인터넷 여행사 웹투어 홈페이지(http://www.webtour.com) 여행기에 "혼자 방안에 남아 있는데 눈물이 너무 나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아, 아버지-" 라고 적기도 했다. 이후 인도.아프리카.유럽 여러나라를 돌며 여행일기를 홈페이지에 매주 연재했다.

李씨는 상을 치른 뒤 남미.호주.동남아시아로 남은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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