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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경기 회복세 기대…580선 바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주가가 크게 올라 종합주가지수 570선을 단숨에 넘었다. 5월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예상을 웃돈 2.0%로 나타나자 국내 경기도 하반기께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생각에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사들였다.

원화가치가 오르고 회사채 금리는 떨어져 주가상승에 힘을 보탰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20.73포인트(3.72%)나 뛴 577.36을 기록, 58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도 3.65포인트(4.84%) 급등한 78.97로 마감했다.

거래도 크게 늘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을 합한 거래대금이 4조원에 달했다.

두 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1천1백22개로 내린 종목(2백25개)의 다섯배나 됐다.

삼성전자.SK텔레콤.한국통신 등 블루칩과 현대자동차.LG전자.삼성전기 등 옐로칩이 고르게 상승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증권.은행 등 금융주도 모처럼 크게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선 다음.새롬기술.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통프리텔.LG텔레콤 등 대형 통신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터넷보안.엔터테인먼트.바이오.반도체장비 등 소테마 관련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4월 마지막 장을 급등으로 마감하자 5월 장세를 기대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 제일투신운용 김성태 주식운용팀장은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머지않아 상승국면으로 들어설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며 "종합지수 580선 근처의 두터운 매물벽을 맞아 당분간 밀고 당기는 공방이 예상되지만 5월 중 620대 정도까지 오르는 단기 랠리가 가능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김석중 이사는 "길게 보면 우량주를 사두어도 손해볼 일은 없을 것이란 공감대가 이는 것 같다" 며 "그러나 미국이나 우리나 경기상승 여부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늠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증시의 대세상승 진입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고 말했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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