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보유주식은 지난달 27일 현재 27억1천5백94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14.0%를 차지했다. 보유금액은 68조9천35억원으로 시가총액의 31.11%에 달했다. 보유주식수에 비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것은 이들이 삼성전자 등 고가 우량주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별 보유금액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이 21조3백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정보통신(16조3천억원)과 은행업종(9조5백99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 상장사는 한국전기초자(90.01%).한라공조(89.29%).리젠트화재(81.17%).한미은행(65.96%) 등 17개사였다.
한편 외국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에만 4천2백여억원을 순매도했을 뿐 2000년 11조3천여억원, 98년 5조7천여억원 등 순매수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들은 올해도 삼성전자(1조2천9백여억원)와 포항제철(8천1백여억원).현대자동차(2천8백여억원) 등을 중심으로 4조1천여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나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