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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보안업계 통합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온라인 보안업계가 앞다퉈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네트워크.시스템.PC보안.암호인증 등으로 각각 개발됐던 서비스가 최근 통합되는 기술 추세 때문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식 원스톱 서비스가 되도록 보안업체들이 사업영역을 넓히거나 자회사를 늘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자본금이 20억원 이상이어야 정부로부터 정보보호 전문업체로 지정받을 수 있어, 업체마다 M&A.지분투자.제휴 등을 통한 통합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철수 안연구소 사장은 "세계적으로 보안업체간 기업인수 및 합병(M&A)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어 국내 기업들도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 고 설명했다.

백신 전문업체였던 안철수연구소는 최근 한시큐어를 인수했다. 안연구소는 이에 앞서 코코넛과 IA시큐리티 설립에 참여했고, 리얼패스에도 10억원을 투자하는 등 통합보안업체로 변신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싸이버텍홀딩스도 얼마전 정보보호기술에 15억여원을 출자해 1대 주주가 됐다. 방화벽 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은 이글루시큐리티와 인포섹에 투자했으며, 시큐어소프트는 자회사로 해커스랩을 설립했다. 암호인증업체인 소프트포럼은 네오빌에 출자했고, 이니텍은 이니시스와 한국모바일페이먼트를 자회사로 두었다.

대규모 제휴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마크로테크놀러지.펜타시큐리티시스템.코코넛.시큐브.젬플러스.현대해상화재보험.어울림정보기술.케이사인.한국BMC소프트웨어.한국IBM.하우리 등은 컨소시엄인 '세인트(SAINT)' 를 발족키로 했다.

또 리눅스원.어울림정보기술.펜타시큐리티시스템.한국디지털웍스 등은 대기업용 통합 서비스 개발 및 마케팅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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