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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뷰티] 여름 되기 전 실내공간 바꾸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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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봄인가 했더니 어느 새 초여름인 것 같다. 본격적인 여름이 되기 전 실내 공간을 바꿔 꾸며 훨씬 아늑하고 쾌적하게 날 수 있는 연출이 필요한 때다.

하지만 새 집으로 이사하지 않고 현재의 집을 개조한다는 것은 연간해서는 힘든 일이다.

그러나 방법은 있다. 거실.주방.욕실 등에 대해 경제적이고 손쉬운 리폼으로 새롭게 꾸며 기분전환도 해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거실=중심공간인 만큼 새 단장 효과가 크다. 도배.바닥.조명 등에 주의하면 된다. 벽지는 화이트나 아이보리 계열의 단색 또는 잔무늬가 선호되는 추세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실크 벽지나 원단느낌의 벽지가 적당하다.

독특한 색상과 질감, 가볍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페인팅도 좋은 방법. 실내용 페인트를 구입해 직접 칠하거나 시공업체에 의뢰한다. 바닥재는 밝은 색상의 나무무늬 비닐장판이 무난하다.

마감재 외에 거실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는 패브릭과 조명이다. 봄.여름철에는 치렁치렁한 봉 커튼보다는 심플한 로만세이드가 잘 어울린다.

벽지와 비슷한 계열의 색상으로 맞추면 거실이 넓어보이는 효과도 있다. 천장등은 푸르스름한 형광등보다 편안한 느낌의 백열등을 이용해보자.

◇ 주방=5~10년 이상 된 낡은 주방이나 어둡고 칙칙한 주방이 리폼을 통해 산뜻하게 변신한다. 주방의 리폼은 개조시보다 30~40% 저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싱크대 주변을 새롭게 꾸미는 것이 주가 되는데 우선 기존 골격은 그대로 두고 싱크대 문짝만 교체하는 방법과 문짝에 점착 시트나 필름을 입히는 방법이 있다. 필름으로 리폼하는 것이 좀 더 저렴한데 시공업체에 맡기지 않고 직접 해볼 수도 있다.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손잡이와 경첩을 떼어낸 후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붙이는 것이 요령이다. 기포는 바늘 등으로 찔러 없애면 된다. 문짝 교체는 제작에 3~4일, 시공에 3~4시간이 소요되며 필름 리폼은 4시간 안팎이면 된다.

◇ 욕실=오래 되고 눅눅한 욕실을 쾌적하게 바꾸려면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또 욕조나 타일 교체는 많은 먼지와 소음, 쓰레기 등 골치아픈 공사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코팅법이다. 기존의 타일과 욕조.세면대.좌변기 등을 뜯어내지 않고 특수코팅으로 리폼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이틀 정도면 되며 비용은 개조보다 70% 정도 절감된다. 질감과 광택이 고급스러운 진주코팅.대리석 코팅 등 다양한 공법이 있다. 바닥은 벗겨질 염려가 있으므로 코팅하지 않고 기존 타일 위에 덧붙이는 방식으로 시공한다.

너무 낡았거나 자주 사용하지 않는 욕조는 떼어내고 샤워 부스를 설치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욕조 철거와 전체 코팅 비용은 1백30만~1백60만원 선. 샤워 부스는 일자형.사각형.슬라이딩형 등 형태와 재질에 따라 20만원에서 2백만~3백만원까지 다양하다.

<박선영.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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