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항원사 도피 3년] 입 꽉다문 내연의 여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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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박노항 원사의 도피생활을 도운 것으로 수사팀이 의심하는 사람 중엔 세명의 여인도 있다.

그가 은둔해온 아파트 부근에 사는 50대의 K씨가 그중 한사람.

한 수사 관계자는 "남편이 상당한 부자인 K씨는 어떤 모임을 통해 朴원사를 소개받았다" 며 "그가 도피 중인 朴씨에게 5백만원을 전달하고 10여차례 전화 통화했다는 첩보가 입수됐었다" 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씨에 대해 강도높게 수사를 벌였지만 전혀 협조하지 않아 진척이 없었다" 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또 朴원사와 내연관계였던 O, P씨 등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조사를 했다. 특히 P씨는 朴원사가 잠적한 5개월 뒤쯤 서울 모 호텔에서 朴원사를 만났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는 "당시 朴원사가 P씨에게 '외국으로 갈 생각' 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받았다" 고 설명했다. 한 수사 관계자는 "朴원사가 10을 받으면 8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환심을 샀기 때문에 이 여인들도 수사에 협조를 안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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