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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만난 사람!] 대구청년회의소 이유종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이번 대회를 통해 대구가 국제무대에 사실상 데뷔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51차 아시아 ·태평양지역 JCI(국제청년회의소 ·Junior Chamber International)대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유종(38 ·계명문화대 사진영상과 교수)씨.

대구청년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이씨는 대회 성공을 위해 학교도 휴직하고 일에 ‘빠져’ 있다.그는 올들어 일본 ·대만 등 참가회원이 많은 나라를 직접 방문해 대구를 알리느라 바빴다.

덕분에 대회 한달을 앞둔 지금 해외 참가자만 당초 예상 3천여명에서 5천여명으로 불어나는 등 행사 성공을 장담하고 있다.국내 회원까지 합하면 대회 참가자는 1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지금까지 서울 ·제주 등 국내에서 이미 5차례 이 대회가 열렸지만 이번 대회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그는 1994년 구정모 대구백화점 사장에 이끌려 JC에 발을 들여 놓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그는 사진 전문가다.그의 집안은 50년대부터 대구 동성로에서 예림사진관을 운영해 왔다.지난해 부친(이기철 ·72)과 함께 ‘부자 사진전’을 열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대학(계명대 물리학과)때부터 사진에 몰두했고 홍익대와 일본 큐슈산업대 대학원에서 사진 공부를 더 했다.

이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부쩍 성장하는 기쁨을 맛보았다”고 말했다.JC의 3대 이념인 ▶리더십 개발▶지역사회 공헌▶세계와의 우정 등을 하나 하나 체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JC활동에 대해 그는 ‘폭 넓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점’을 가장 큰 소득으로 꼽았다.스스로도 국제대회에 12차례나 참가한 이위원장은 JC활동을 통해 외국인 친구 1백여명 등 모두 6백여명의 친구를 사귈 수 있었다.JC회원들간 교유는 다른 단체들이 부러워할 만큼 진해 ‘JC우정’이라고도 불린다.

그는 “JC활동을 통해서 얻게 되는 스피치 ·조직훈련 ·대인관계 등은 청년기업가들에게 보다 넓은 시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얘기가 다시 JC대회로 돌아가자 그는 “해외 참가자 5천여명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영접을 부탁했다.

각국에서 나름대로 활동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젊은 기업인들이라 그 파급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가족단위 참가가 적지 않고 대회기간 중 시내 곳곳에서 비공식 소모임이 벌어지므로 직접적인 관광수입만도 3백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그는 “관광수입 못지않게 세계의 젊은 기업인들에게 차제에 대구의 이미지를 깊이 심어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21일부터 6일간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파크호텔 ·경북대 등에서 ‘각국 회원의 밤’ 등 모두 60개 행사를 통해 펼쳐진다.

정기환 기자

◇이유종씨는‥

▶1963년 대구 출생

▶81년 대구 심인고 졸업

▶86년 계명대 물리학과 졸업

▶91년 일본 큐슈산업대 사진학과 대학원 졸업

계명문화대 사진영상과 교수

▶97년 제51차 아 ·태청년회의소대회 집행위원장

▶2001년 대구청년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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