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성현 기리는 역사문화공원 오늘 기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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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경산시 계양동 경산시립박물관 앞에 세워진 삼성현 동상. 왼쪽부터 설총·원효·일연이다. [경산시 제공]

원효와 설총·일연 세 성현을 기리는 삼성현 역사문화공원이 사업 추진 13년 만에 첫 삽을 뜬다.

경산시는 남산면 인흥리 일대 26만2774㎡(약 8만평)에 사업비 463억원을 들여 2012년 준공을 목표로 19일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조성사업의 기공식을 한다.

삼성현을 추모하고 그들의 업적 및 정신문화를 계승·발전시키며 역사문화 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주요 시설은 삼성현 관련 자료를 전시할 역사문화관, 원효각, 일연각, 설총사, 기념탑, 성현의 길, 야외공연장, 국궁장 등이다.

삼성현은 모두 경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원효(617∼686)는 경산시 자인면 제석사(帝釋寺) 인근에서 태어났으며 통일신라시대 화쟁사상을 정립했다.

이두문자를 집대성한 설총(654∼?)과 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1206∼1289)도 모두 경산 태생으로 전해지지만 고증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이 남긴 흔적은 유곡동 초계사(草係寺)와 남산면 도동제(道東齊) 등이 있다.

1997년부터 진행된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사업은 그동안 역사적 고증이 부족하고 사업비가 많이 든다는 이유로 난항을 겪어 왔다. 하지만 경산시는 불교계와 힘을 합쳐 최근 정부 지원을 이끌어냈다.

경산시는 공원이 조성되면 경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고 한국 불교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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