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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시설 전무한 녹산공원 입주업체들 불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부산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녹산국가산업단지(부산시 강서구)에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해 입주업체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백24만여 평의 녹산공단에는 현재 2백60여 업체가 입주해 가동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4백 개 업체가 더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단지 내에는 공장건물만 들어서 있을 뿐 식당.잡화점.병원 등 편의시설은 한 곳도 없다.

상당수 업체가 구내식당을 운영하면서 식사문제를 해결하고 있지만 구내식당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중소기업지원센터나 다른 업체의 구내식당을 찾아다니고 있다.

구내식당이 문을 닫는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엔 승용차로 하단동이나 진해 용원동까지 나가야 한다.

또 입주 업체들은 무엇보다 병원이 하루 빨리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공단지원시설 부지에 병원부지 9백여 평이 지정돼 있지만 오겠다는 병원이 없다.

이달 초 손가락이 절단된 근로자는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병원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다.

의료시설이 없는데 대한 근로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강서보건소가 최근 공단 내에 분소를 설치기로 했다가 인원부족 등을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다.

업체들은 또 소방서가 없어 화재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단지 내에 착공한 소방파출소는 연말쯤 완공할 예정이다. 잡화점.문구점.식당 등 근린생활시설도 없다.

입주업체들은 복사용지.팩시밀리용지 등 사무용품이 떨어지면 승용차로 20분 이상 걸리는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 근처까지 가야 한다.

공단 중앙에 2천4백 평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부지 중 4개 블록(1천2백 평)은 분양됐으나 경기침체 등 이유로 건물을 짓지 않고 있다.

김염훈(金廉塤)부산중소기업지원센터 본부장은 "다음달 중 동아대병원이 중소기업지원센터 내에 응급시설을 갖춘 소형 병원을 차리면 병원문제는 해결된다" 며 "근린생활시설을 분양받은 업주에게 빨리 입주하도록 권유하겠다" 고 말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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