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친구' 끝낸 윤다훈, 드라마와 영화로 훨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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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윤다훈(37.사진). 그는 '직장인들의 월요병을 날려버렸다' 는 MBC '세친구' (16일 종영)의 최대 공로자다. 종영 후 그는 모처럼 딸 하나(14.중2)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다른 여자한테 '작업' 만 하는 모습이었잖아요. 그런데 놀러도 가고 같이 밥도 먹고 하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이렇게 재밌기만 하면 커서 결혼도 안 하겠대요. "

조숙한 '작업' 의 결과로 뜻하지 않게 얻은 딸이지만 이제 그의 생에 한줄기 희망이라고 한다. 지난해 미혼의 아빠라는 사실이 공개된 이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특유의 뚝심으로 극복해낸 뒤 이제서야 딸과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그가 유행시킨 '작업' 이란 말은 '여자 꼬시기' 란 뜻이다

그는 살빼기에도 여념이 없다. 주연을 맡게 된 드라마와 영화가 모두 날씬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역이기 때문. SBS가 8월 중 방영할 수목드라마 '수호천사' (연출 김영섭.극본 이희명)와 곧 촬영에 들어갈 영화 '백만송이 장미' 의 주인공이 그렇다.

드라마에선 악한으로, 영화에선 연약하고 귀티나는 벤처 사장으로 등장한다. 그때까지 그는 TV 출연을 자제할 생각이다.

'세친구' 의 친구들인 박상면.정웅인과는 23일 오후 CF를 찍기 위해 2주일 만에 만났다. 박상면과는 MBC에서 '왕초' 를 할 때부터, 정웅인과는 그 이전 단역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 셋 다 이렇게 뜰 줄은 몰랐죠. 거기다 전 원래 세 친구의 친구로 나오기로 했었잖아요. 지난해 무지하게 운이 좋았던 거죠. "

신동엽이 대마초 사건으로 못 나오게 돼 그가 자리를 물려받았던 것이다.

그는 현재 6편의 CF에 나오고 있으며 MBC 표준FM '윤다훈의 라디오섹션' (95.9㎒.밤 8시10분)에서는 그만의 빠르고 톡톡 튀는 말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우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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