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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작가들의 '이야기 그림전' 열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 미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기획전 '한국 현대미술 신세대흐름전' 은 올해 주제를 '이야기 그림전' 으로 잡았다(29일까지). 서울뿐 아니라 강원도.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발굴한 20, 30대 회화작가 22명이 지닌, 이야기를 담은 작품 50점을 전시 중이다.

김성민.유용문.박은영.박현정.사윤택.서상아.이상호.정선휘.홍경택씨 등이 일상.소통.재현.동성애.여성.환경.대중매체 등에 대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남성모델의 몸 묘사를 통해 던지는 남성성에 대한 질문(김성민), 가사노동에 지쳐 거리로 뛰쳐나간 여성의 캐릭터(박은영), 몽환적 화면에 담아낸 도시의 야경(정세라), 피자 상자나 신문지에 그린 오토바이에 담긴 속도에의 열망(임국), 만화나 무협지 속의 여걸을 통한 여성성 이미지의 조롱(서은애), 동성애자인 자신을 불안한 외계인으로 묘사한 작품(김두진) 등 소재와 표현 방식도 다양하다.

김혜경 큐레이터는 "유행 따라 현란하게 변화하는 미술계 풍토에 연연하지 않고 고전적 매체를 붙잡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신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 라고 설명한다. 대전 한림미술관(6월 19일~7월 5일) 등에서 지역순회전도 갖는다. 02-76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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