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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총각 커플' 크게 늘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최근 이혼율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혼녀-초혼남 커플의 결합 숫자가 이혼남-초혼녀 커플의 결합 수를 앞질렀다.

또 5백만 서울 여성의 경제활동.여가.정보이용률 등 삶의 질이 남성에 비해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1999년 기준 각종 통계자료를 분석해 22일 발간한 '2000년 서울여성백서' 를 통해 드러났다.

◇ 결혼양태=99년 한햇동안 결혼한 커플이 10년 전(10만3천여쌍)에 비해 8만5천2백여쌍으로 크게 줄었다.

이혼남과 초혼녀의 결합이 80년엔 전체 결혼 건수의 4.8%였지만 99년에는 3.1%로 줄어들었다.

반면 이혼녀와 초혼남의 결합은 80년 1.5%에서 99년 3.3%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여성의 능력과 지위가 향상됨에 따라 남성 위주의 전통적인 결혼관념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 분석했다.

◇ 경제활동=15세 이상 서울여성 4백만여명 중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은 1백94만여명으로 전체의 48.1%로 나타났다. 남성 경제활동인구는 전체의 74.5%였다.

특히 출산과 육아의 부담이 큰 30대 여성의 경우 경제활동 참여율(50%)이 20대(62%)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평균 급여도 남성이 1백50만6천원인데 비해 여성은 96만6천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 가사노동=하루 노동시간이 여성은 5시간 59분, 남성은 5시간7분으로 비슷했다.

그러나 전체 노동시간 중 직장여성은 가사에 3시간13분 종사하는 반면 남성은 26분에 그쳤다. 남성은 여성보다 교제활동과 여가활용에 하루 평균 21분을 더 사용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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