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임 최상룡 駐日대사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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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9일 귀임한 최상룡(崔相龍)주일 대사는 "검정을 통과한 '새 역사 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 의 중학교 역사교과서 가운데 잘못된 부분을 재수정하는 것이 앞으로의 최대 과제" 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귀임후 도쿄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재수정 요구와 함께 불채택 운동도 벌이겠다" 고 말했다.

- 고노 요헤이(河野洋平)일본 외무장관에게 뭘 말했나.

"일본 정부는 특정 교과서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새역모' 교과서가 표방하고 있는 역사관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검정이 통과됐다. 일본 정부가 이 역사관이 교과서 내용으로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3년 전 한.일 공동선언에서 밝힌 ▶과거 직시▶통절한 반성 및 사죄▶젊은 세대 역사관 심화 등 3대 정신이 '새역모' 교과서 때문에 퇴보했다. "

- 고노의 반응은 어땠나.

"그는 한국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면서 내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

- 일본 정부는 재수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는데.

"모두가 인정하는 명백한 왜곡이 있으면 수정할 것으로 본다. 고노 장관에게도 한국정부가 재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수(韓昇洙)외교부 장관의 친서에는 재수정 표현이 없지만 검토를 토대로 한국정부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돼 있다. 이 표현에 한국 정부 입장이 다 들어 있다. "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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