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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용덕 5년만에 완투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무려 4년9개월만에 완투승을 거둔 노장 한용덕(36.사진)을 앞세워 한화가 삼성과 함께 공동선두를 지켰다.

19일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전에 선발등판한 한선수는 9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5안타.1볼넷.1실점으로 팀의 5 - 1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3승째를 거둔 한선수는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노장의 관록이 돋보이는 투구였다. 한선수는 직구 최고 스피드는 1백40㎞대 초반으로 빠른 편이 아니었으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가며 현대 타선을 잠재웠다.

1994년 16승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한물갔다" 는 평가를 들었던 한선수는 지난 겨울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부활을 준비했다. 최동원 투수코치는 "체력이 향상되면서 직구 구위뿐 아니라 변화구 제구력도 나아져 올시즌 10승은 가능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에서는 '돌쇠' 김종석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김선수는 1 - 1로 팽팽히 맞서던 3회초 무사 1루에서 현대 선발 박장희에게서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1백25m짜리 2점 홈런을 때렸다.

잠실 삼성-두산 경기에서는 삼성이 선발 이용훈의 호투에 힘입어 8 - 4로 승리, 9승4패를 기록하며 한화와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용훈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2안타.2실점으로 막강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7회부터 등판한 리베라는 2실점했으나 승리를 지켜 6세이브포인트째를 거두며 구원 부문 1위를 달렸다.

사직구장에서는 난타전 끝에 LG가 롯데를 10 - 7로 꺾어 김성근 수석코치가 부임한 이후 3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광주경기에서는 SK가 에레라와 채종범의 홈런을 앞세워 해태를 6 - 4로 물리쳤다.

한편 심재학(두산).마르티네스(삼성).에레라(SK)는 나란히 5호홈런을 때려 공동선두에 나섰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부산=김종문 기자, 수원=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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