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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제주세계섬문화축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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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세계 섬들의 향연인 '2001 제주세계섬문화축제' (http://www.wofic.or.kr)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19일부터 6월 17일까지 30일간 제주에서 열리는 세계섬문화축제는 전세계 섬들의 전통문화를 한자리에 모아 펼쳐보이는 ‘문화올림픽’이다.

1998년 7월 제주에서 첫 대회가 열렸을 때도 25개국 27개 섬에서 참가,30일간 공연 대장정을 펼쳐 IMF 위기 속에서도 50여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번 행사 주무대인 제주시 오라관광지구(10만여평)에서는 시설 개보수와 리허설이 한창이다. 또 전국순회 자전거홍보 퍼레이드,제주도민 성공다짐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카운트다운 열기가 급피치를 타고 있다.

◇어떤 섬들이 오나=인도양 ·태평양은 물론 아시아 ·미주 ·유럽 등 5대양 6대주의 섬들이 모두 제주에서 만난다.

현재 참가가 확정된 세계의 섬은 27곳.중국 등 제주와 결연한 9개 대륙내 지역까지 참가키로 해 26개국 36개 섬 ·지역이 제주향연에 동참한다.

공연 참가인력은 총 5백70여명으로 모두 각 나라나 지자체 간판급이다.특히 몽골이 국립 몽골앙상블을 보냈고,베트남의 하롱베이도 국립 우앙카이 무용단을 파견했다.

사모아 역시 국립극장 공연단을 보냈다.여기에다 ‘미스아일랜드 선발대회’를 위한 대표미인도 참가단에 동행한다.

축제장은 ▶아시아관 ▶태평양 ·인도양관 ▶미주 ·유럽관으로 나눠 지역별 공연이 이뤄지도록 배치됐다.

아시아관에는 베트남의 하롱베이,중국의 하이난,일본의 오키나와 ·쓰시마,러시아의 사할린섬에다 몽골 공연단도 가세할 예정이다.

또 태평양 ·인도양관은 파푸아뉴기니 ·하와이 ·사모아 ·뉴질랜드 ·발리섬 등 10개 공연단이 빼곡이 자리를 채운다.

미주 ·유럽관은 바하마,미국의 산타모니카,스페인의 마요르카,칠레의 이스터 ·칠로에,이탈리아의 샤르데냐 등 총 11개 섬 ·지역이 해당지역 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게 된다.

◇관람 Point

우선 지역관별 민속공연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사기간 내내 이어진다.민속무용과 뮤지컬 등 해당지역을 때맞춰 직접 방문했을 때 볼 수 있던 공연이 가감 없이 펼쳐진다.

대공연장에서는 제주도가 심혈을 기울인 섬문화축제 제주공연 ‘둥그데 당실 여도 당실’이 뮤지컬로 펼쳐진다.오후 7시30분부터 진행되는 1시간짜리 공연이다.또 타악기 페스티벌은 물론 국내 ·외 대형가수들의 빅쇼 공연도 예정돼 있다.

대공연장 옆에 마련된 호수무대에서는 매일 8시40분부터 30분간 ‘비상2001’레이저 쇼가 벌어진다.밤하늘을 가르는 첨단 레이저 영상과 음향으로 행사 분위기를 띄운다는 게 축제본부측 계획이다.

오라관광지구 행사장에는 제주민속 체험관은 물론 각 나라별 전통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방문객을 맞는다.

섬작가 초대전 등 전시회와 참가 섬 미술인들이 거리시연행사,가면거리퍼레이드 등 무궁무진한 볼거리도 제주섬문화축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력일 것 같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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