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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6연패 사슬 끊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LG가 6연패를 탈출했고 두산 왼손 타선은 선두를 달리는 사자의 뒷덜미를 잡아챘다.

오른손 위주였던 지난해와 달리 두산 타선에는 현대에서 이적한 심재학과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트로이 니일이 있었다. 현대로 넘겨준 심정수의 공백을 우려하는 관계자들에게 두산 김인식 감독은 "중심 타선의 균형이 잡혀 오히려 파괴력이 좋아질 것" 이라고 밝히지 않았던가.

지난 6일 개막 이틀 만에 발가락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던 니일이 복귀한 17일. 두산은 3번 우즈부터 니일-김동주-심재학으로 이어지는 우-좌-우-좌 중심타선을 선보였고 이 '웅담포' 는 삼성의 이승엽-마해영-김기태를 완벽하게 누르고 5 - 0 완승을 이끌어냈다.

두산은 2회말 김동주가 좌월 솔로홈런(3호)으로 0의 균형을 깨자 심재학이 좌중간 2루타로 추가점을 마련했고 2 - 0으로 앞서던 5회에는 니일과 심재학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도망가 3 - 0으로 승기를 잡았다. 6회 타석에 들어선 '트로이 전사' 니일은 시즌 1호 홈런을 쏘아 승리를 자축했다.

3연승으로 선두를 달렸던 삼성은 선발 김진웅이 두산 중심타선의 힘을 이겨내지 못해 무너졌다. 반면 두산 선발 구자운은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 삼성 이승엽은 이날 4타수 무안타(삼진 3개)의 수모를 겪었다.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선 현대가 선발 테일러의 호투와 필립스.박진만의 홈런포에 힘입어 한화를 5 - 0으로 물리쳤다.

사직구장에선 LG가 1 - 2로 뒤진 8회초 5안타를 몰아쳐 4득점하는 뒷심으로 롯데를 6 - 3으로 물리치고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선 해태가 SK를 3 - 1로 꺾었다.

이태일.최민우 기자, 부산=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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