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운동장애 유발 동물염색체 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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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건양대 해부학교실 연구팀은 17일 선천적으로 운동을 잘 못하는 야생 생쥐를 상대로 그 원인을 연구한 결과 원인 유전자가 8번염색체 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천적으로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인체의 원인 규명과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연구진은 현재 생쥐를 상대로 원인 염색체의 염기서열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 세포내 칼슘의 출입과정에서 운동장애가 유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특히 8번염색체에 이상이 있는 생쥐는 소뇌에서 운동기능을 통합하는 퍼킨지세포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마멀리언 지놈 2001' 에 공식 발표됐다.

연구진은 포고마우스로 명명된 운동장애 생쥐를 대량 번식에도 성공했으며 이를 신경질환 연구목적으로 해외에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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