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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온라인 거래 'e-김치 허브포털 전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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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농수산물유통센터의 장진만 기획실장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테크노경영대학원 e-비즈니스 과정을 이수하면서 팀원 6명과 함께 프로젝트 보고서를 냈다. 제목은 'e-김치 허브포털 전략' .

우리 전통식품인 김치를 세계 음식 애호가들이 인터넷을 통해 맛을 보고 살 수 있도록 김치관련 사이트를 통합해 보자는 것.

배송은 한국야쿠르트나 우유회사의 배송망을 이용하고 조달은 5백여개에 이르는 국내 김치공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1백77종에 이르는 김치의 맛을 구체적으로 분류하고 이를 코드화한 후 사업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치거래의 온라인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보관기간이 짧고 배달에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온라인거래는 생각도 못했으나 최근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하고 김치를 사먹는 가정이 늘면서 김치회사들이 하나둘 온라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종가집김치(http://www.zongga.com)는 지난해 12월부터 가정을 상대로 인터넷거래를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수가 5만명을 넘었다.

월평균 거래액수는 2천만원 정도. 6월부터는 국내외 기업들을 상대로 한 거래(B2B)도 개설하고 외국바이어도 사이트를 통해 확보할 계획.

제일제당의 햇김치(http://www.hatkimchi.com) 역시 지난해 9월 B2B 사이트를 열어 지금까지 1백여 기업고객을 확보했다.

월평균 거래액수는 4천만원선. 햇김치는 김치의 생명인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배달은 모두 오토바이에 의지하고 있다. 교통체증에 관계없이 주문 후 하루 이내에 배달하기 위한 것.

이밖에 한성김치는 5월부터 본격적인 온라인거래 사이트를 오픈하며 김치장터와 조아김치 등도 온라인거래를 준비중이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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