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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히딩크 '이집트서 베스트 낙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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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옥석 가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직접 뽑은 '2기 축구대표팀' 이 이집트 4개국 축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출국한다.

무릎 깁스를 풀기 위해 지난 13일 네덜란드로 출국한 히딩크 감독은 19일 이집트에서 대표팀과 합류, 25일 이란전과 27일 이집트(또는 캐나다)와의 경기를 진두 지휘한다.

이집트.이란 등 아프리카.중동 강호들과의 일전은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카드지만 정작 히딩크 감독의 관심은 포지션별 베스트 멤버를 가려내는 데 있다. 당장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서 프랑스.멕시코.호주를 상대로 '가시적인 성과' 를 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히딩크 감독이 수차례 취약점을 지적해 온 포백 수비라인엔 강철.최성용(이상 오스트리아 라스크 린츠) 등 해외파와 하석주(포항).서덕규(울산 현대) 등이 투입돼 가능성을 점검받는다.

국제경기 경험이 풍부한 강철과 체력을 앞세운 과감한 플레이가 눈에 띄어 전격 발탁된 프로 1년차 서덕규가 홍명보(가시와 레이솔)가 빠진 빈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좌.우 윙백 자리엔 노련하면서 공격 가담능력이 뛰어난 하석주와 최성용이 가세해 기존 김태영(전남).송종국(부산) 등과 '1진' 을 다툰다.

최전방 투톱은 황선홍(가시와)을 중심으로 한 '짝 바꾸기' 가 이뤄진다. 독일 프로리그 일정상 한 경기만 출전가능한 이동국(베르더 브레멘)이 25일 이란전에 황선수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탁월한 윤정환(세레소 오사카)도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시험받는다.

미드필드 오른쪽 날개는 설기현(로열 앤트워프)과 서정원(수원 삼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왼쪽 날개는 '붙박이' 고종수(수원)에 올림픽대표 출신 안효연(교토 퍼플상가)이 도전장을 던진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2일 2기 대표팀을 발표하며 "국제경기 경험이 많고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는 노장들과 발전가능성이 큰 신진들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다" 고 밝혔다.

신.구 조화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다. 과연 이집트 대회를 통해 어떤 선수들이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받아 컨페더레이션스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 관심사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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