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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새 대입] <메인> 수능 비중 줄이고 내신 위주로 선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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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8학년도부터 수학능력시험 성적 비중을 확 줄이는 대신 내신성적 위주로 선발토록 하는 대입제도 개선 방안이 확정됐다.

수능 성적은 표준점수나 백분위를 없애고 등급(1~9등급)만 대학에 제공하고 학생부 성적에는 평어(수.우.미.양.가)가 사라지는 대신 과목별 원점수와 석차등급(1~9등급)을 기록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수능은 변별력이 떨어져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줄어드는 반면 학생부의 신뢰도가 높아져 전형자료로서의 비중이 한층 커진다.

이에 따라 중3 이하 학생들은 앞으로 대학 진학 공부를 할 때 수능 대비보다는 학교 공부에 충실하는 게 더 유리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부가 학생부 위주의 대입 전형이 정착되면 수능 9등급제를 5등급으로 바꾸거나 아예 자격고사 수준으로 완화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입제도 개선안을 확정, 발표했다.

<관계기사 12,13면>

이에 따르면 대학의 내신성적을 위주로 한 전형을 유도하기 위해 수능성적은 대입시험 사상 처음으로 점수제를 없애고 등급만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말 시안 발표 후 여론 수렴과정에서 등급수 조정 요구가 있었으나 시안대로 9등급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등급의 비율도 논란 끝에 '상위 4%'로 확정했다. 이와 함께 내신 위주의 전형이 정착되는 단계에서 등급수를 줄이거나 1등급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고교 수업과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 위주로 출제하고 출제위원의 50% 이상을 현직 교사로 배치할 방침이다.

학생부 성적의 경우 '점수 부풀리기'를 막기 위해 원점수.석차등급제를 도입하되 원점수의 경우 과목 평균과 표준편차를 동시에 표기하도록 했다. 문제를 쉽게 출제해 높은 원점수를 받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일선 교사들이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도 충실하게 기록하도록 유도해 대학의 반영 비중을 높이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교과별 독서활동도 기록하게 된다.

김남중 기자

*** 대입제도 어떻게 달라지나

▶수능 점수제 폐지, 등급제로

▶학생부 원점수, 석차등급 도입

▶수능 문제은행식 출제 전환

▶지역균형 선발 특별전형 유도

▶고교.대학.학부모협의체 운영

▶2010년 중학교부터 교사별 평가 도입

▶내신 중심 전형 정착 후 수능 등급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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