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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도움 ‘3월의 남자’ 박지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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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박지성이 풀럼과의 경기를 마친 뒤 홈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맨체스터 AP=연합뉴스]

‘산소 탱크’의 면모를 되찾은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맨유의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0차전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베르바토프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시즌 첫 어시스트이자 지난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 밀란(이탈리아)을 격침시키는 쐐기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였다.

박지성은 올 시즌 공격포인트도 2골·1어시스트로 늘렸다. 후반 28분 발렌시아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예리한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왼쪽 미드필드에서 루니가 오른발로 내준 롱패스를 오른쪽 측면에서 가슴으로 잡아 망설임 없이 오른발 크로스를 시도했다. 부메랑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크로스를 베르바토프가 헤딩 골로 연결해 3-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역신문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멋진 어시스트(Good assist)”라는 평가와 함께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올 시즌 초반 부상 후유증 탓에 부진했던 박지성은 3월 들어 1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그는 맨유 입단 후 기록한 29개의 공격포인트(14골·15도움) 중 34.4%에 이르는 5골·5도움을 3월에 뽑아낼 만큼 봄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역대 풀럼전에서도 2골·4어시스트째를 기록하며 ‘풀럼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다.

21승3무6패(승점66)가 된 맨유는 한 경기 덜 치른 첼시(20승4무5패·승점 64)를 2점 차로 제치고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최원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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