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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폐경 25%가 면역체계 이상 때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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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여성의 상실을 의미하는 폐경. 갱년기 이후에나 나타나는 폐경이 20, 30대 여성에게 나타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조기폐경 비율은 전체 여성의 1%를 차지할 정도.

최근 포천중문의대 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남윤성 교수팀은 1996~2000년까지 60명의 조기폐경 환자를 조사한 결과 자가면역질환에 의한 폐경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항갑상선 항체가 20%로 가장 많았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의 침입자를 공격해야 할 항체가 자신의 몸을 적으로 알고 공격하는 질환.

드물지만 어릴 적 앓았던 유행선이하선염(볼거리)도 이른 폐경의 원인이 된다. 남자의 경우 사춘기 이후 볼거리를 앓으면 25%에서 고환염이 발생하고, 이 중 60%가 불임이 되므로 어릴적 볼거리를 앓은 경험이 있는 남녀는 조기폐경이나 무정자증 검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일찍 폐경이 오는 여성은 다른 질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동반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갑상선질환.당뇨병.부신질환.근무력증.악성빈혈.사구체염.류머티스 관절염 등이 대표적인 동반질환들.

남교수는 "독성물질에 대한 노출도 조기폐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며 "이번 조사에서도 한 명이 유기용제에 노출돼 조기폐경된 사례가 있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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