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토지·오피스텔·상가에도 저금리 '훈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아파트에 이어 토지.오피스텔.상가 등에도 저금리 훈풍이 불고 있다. 아직 값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지만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수요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들 부동산은 상품.지역별로 가격 및 거래 동향이 큰 차를 보여 투자에 앞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거래가 활발한 상품은 ▶토지공사가 내놓은 토지▶수도권 중소형 오피스텔▶아파트단지 내 상가 등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oinsland.com) 참조

◇ 택지지구 토지 인기=토공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택지.공장.상업용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토공이 올들어 분당 신도시.수원 영통.기흥 구갈 등에서 판 13만평 2천억원어치 가운데 61%(금액기준)가 수익형 부동산(매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인 상업.업무용지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땅값 거품이 많이 빠진 데다 저금리 추세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일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분당 신도시에선 야탑.초림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입 문의가 늘고 있다. 이 지역 상업.업무용지 분양가는 평당 6백만~1천1백만원으로 서울 강북과 맞먹는다.

토공 김용학 택지본부장은 "상업용지는 값이 비싼데도 수요가 늘고 있다" 며 "용인 등 준농림 지에 아파트를 공급해왔던 주택업체들이 택지지구 내 오피스텔 용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 말했다.

◇ 중소형 오피스텔 매기 솔솔=대형 오피스텔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10~30평형대는 임대사업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분당 신도시 초림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로얄팰리스 하우스빌은 최근 한달 새 1백여실이 팔렸다. 12~64평형 7백56실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은 입주 후 3년간 임대를 보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몰리자 일산.산본 신도시에서 이달에 오피스텔 1천3백37실이 쏟아진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산본에서 내놓는 디오플러스는 19~35평형인데다 분양가가 평당 3백50만원으로 그리 높지 않아 임대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 단지 내 상가도 훈풍=테마.전문상가는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지만 아파트단지 내 상가는 임대사업용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진훼밀리아파트 상가 36개 점포 중 90% 이상이 2주만에 팔렸다. 최근 용인시 서천리에서 분양한 SK아파트 상가는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데도 12개 점포 중 8개가 일주일만에 나갔다.

상가114 윤병한 사장은 "입찰하면 내정가 이상으로 낙찰가가 올라가 업체에선 이익이 많이 난다" 며 "입찰을 택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것은 상가 분양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성종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