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이어 토지.오피스텔.상가 등에도 저금리 훈풍이 불고 있다. 아직 값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지만 거래는 활발한 편이다. 수요가 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들 부동산은 상품.지역별로 가격 및 거래 동향이 큰 차를 보여 투자에 앞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거래가 활발한 상품은 ▶토지공사가 내놓은 토지▶수도권 중소형 오피스텔▶아파트단지 내 상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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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지지구 토지 인기=토공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에서 분양한 택지.공장.상업용지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토공이 올들어 분당 신도시.수원 영통.기흥 구갈 등에서 판 13만평 2천억원어치 가운데 61%(금액기준)가 수익형 부동산(매달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인 상업.업무용지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땅값 거품이 많이 빠진 데다 저금리 추세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일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분당 신도시에선 야탑.초림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입 문의가 늘고 있다. 이 지역 상업.업무용지 분양가는 평당 6백만~1천1백만원으로 서울 강북과 맞먹는다.
토공 김용학 택지본부장은 "상업용지는 값이 비싼데도 수요가 늘고 있다" 며 "용인 등 준농림 지에 아파트를 공급해왔던 주택업체들이 택지지구 내 오피스텔 용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고 말했다.
◇ 중소형 오피스텔 매기 솔솔=대형 오피스텔은 침체가 이어지고 있으나 10~30평형대는 임대사업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다. 분당 신도시 초림역 인근에서 분양 중인 로얄팰리스 하우스빌은 최근 한달 새 1백여실이 팔렸다. 12~64평형 7백56실로 이뤄진 이 오피스텔은 입주 후 3년간 임대를 보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수요자들이 몰리자 일산.산본 신도시에서 이달에 오피스텔 1천3백37실이 쏟아진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이 산본에서 내놓는 디오플러스는 19~35평형인데다 분양가가 평당 3백50만원으로 그리 높지 않아 임대사업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 단지 내 상가도 훈풍=테마.전문상가는 여전히 침체에 빠져 있지만 아파트단지 내 상가는 임대사업용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서울 구로구 개봉동 한진훼밀리아파트 상가 36개 점포 중 90% 이상이 2주만에 팔렸다. 최근 용인시 서천리에서 분양한 SK아파트 상가는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데도 12개 점포 중 8개가 일주일만에 나갔다.
상가114 윤병한 사장은 "입찰하면 내정가 이상으로 낙찰가가 올라가 업체에선 이익이 많이 난다" 며 "입찰을 택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것은 상가 분양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말했다.
성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