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까지 번 돈 전부 나라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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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우리 국민이 한 해 동안 일해서 번 돈 가운데 96일치는 세금으로 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는 오늘(4월 7일)이 '세금 해방일' 인 셈이다.

이같은 사실은 자유기업원이 6일 전국민이 부담할 올해 세금을 예측.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자유기업원 분석에 따르면 올해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세금 합계를 추계한 세금부담(1백30조원)을 국민순소득(4백91조원 추정)으로 나눴을 때 연간 세금부담 비율은 26.5%에 달했다.

세금 해방일은 매년 세부담이 늘어나면서 자꾸 늦춰져 올해 처음으로 4월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같은 세금 부담을 점심시간을 제외한 하루 일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여덟 시간)로 환산하면 오전 11시8분이 '세금 해방시간' 이 된다는 게 자유기업원측의 설명이다.

하루 중 2시간7분은 세금을 내기 위해 일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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