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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는 이게 재미있다 … 황포돛배 타고 백마강 굽이굽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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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강에서 운영되는 황포돛배 유람선.

백제 천년의 고도(古都)인 부여를 관통하는 백마강. 부여 주민들은 특별히 이 일대 16㎞구간의 금강을 백마강이라 부른다. 백마강 인근에는 백제 마지막 임금인 의자왕 때 3000궁녀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낙화함을 비롯해 부소산성·고란사·조룡대·엿바위 등 문화유적이 많다.

상류 지점인 낙화암과 하류인 수북정(부여군 규암면 누각)까지 4㎞ 구간에는 60여 년 전부터 유람선(4척)이 운항되고 있다. 유람선은 2008년 황포돛배로 바뀌었다. 이 배는 길이 16.4m, 폭 4.2m이며 최대 승선 인원은 46명이다.

부여를 찾으면 고란사 종소리와 낙화암 바람소리가 가득한 백마강을 따라 황포돛배 유람선을 타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수북정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란사에서 내려 부소산성 등의 유적지를 둘러볼 수 도 있다. 황포돛배 이용객은 연간 20여만 명에 이른다. 부여군은 대백제전을 앞두고 황포돛배 5척을 추가로 건조, 백마강에 띄울 예정이다. 한금동 부여 부군수는 “금강 살리기 사업과 연계해 유람선 코스를 다양하게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소산성에서 1.5㎞쯤 떨어진 곳에 국립부여박물관이 있다. 백제 유물 1만5000여 점이 있다. 이 가운데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대향로가 단연 돋보인다. 박물관에서 도로 하나를 건너면 정림사지다. 정림사지에는 1400년전 세워진 오층석탑이 있다.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에 있는 서동요 관광지(17만4000㎡)도 부여군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군청이 올해 80억원을 들여 ▶전통무예수련원 ▶무예훈련장 ▶마구간 등을 추가로 만들기로 했다. 이들 시설은 모두 관광객 체험시설이다. 서동요 관광지는 부여군이 2005년 9월 드라마 ‘서동요’ 촬영을 위해 6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부여군청 문화관광과 041-830-2010.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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