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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분양 뭉쳐야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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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경기도 판교·광교신도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대형 근린상가가 잇따라 분양되고 있다. 작은 상가 부지를 합쳐 규모가 큰 상가로 개발하되 브랜드도 통일한 게 특징이다. 판교 마크시티 7개 동, 엑스원 스테이트 11개 동이 대표적이다.

작은 땅에 상가가 마구 들어서면 마구잡이 개발이라는 지적을 받고 상권도 제대로 형성되기 어렵다. 규모가 작은 만큼 상가 인지도가 낮아 분양이 쉽지 않은 것도 단점이다. 하지만 땅 지분을 모아 대형 브랜드 상가로 개발할 경우 상가 규모가 커져 인지도가 높아지고 건축비도 줄일 수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사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여러 상가를 한꺼번에 비교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지난해 판교 스타식스가 브랜드화해 분양이 잘되자 비슷한 형태의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마크시티는 7개 조합이 모인 도레미상가조합이 주인이다. 연면적은 4만3017㎡로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다. 7개 동 315개 점포가 한꺼번에 분양된다.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서판교에 6개 동, 동판교에 1개 동이 공급된다. 분양가는 3.3㎡당 850만~4690만원이다. 엑스원 스테이트도 12개 조합이 모인 원상가조합이 특수법인을 만들어 시행한다. 11개 동이 한꺼번에 분양되며 점포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판교에 8개 동, 동판교에 3개 동이 들어서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차례로 착공하고 있다. 분양가는 3.3㎡당 760만~5800만원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4개 조합이 모인 원상가조합이 근린상가 4개 동을 5월께 공급할 계획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도 76개 동 규모의 대형 근린상가 합동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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